
몰타섬에서 독사에게 물린 성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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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힐리스 호프트만은 안트베르펜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다. 칼뱅파 상인이자 선주로, 바다에서 재산을 모은 사람이었다. 1566년에서 1568년 무렵 그는 마르텐 더 보스에게 식당에 걸 그림 다섯 점을 주문했는데, 모두 사도 바오로의 생애를 다룬 것이었고, 이 패널에는 난파 이후의 장면이 담겼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바오로는 죄수로 로마에 끌려가던 중 배가 몰타 앞바다에서 좌초한다. 섬사람들이 흠뻑 젖은 생존자들을 위해 불을 피우자 독사 한 마리가 바오로의 손에 달라붙는다. 바오로가 뱀을 불 속에 떨어 버리고도 아무 해를 입지 않자 사람들은 그를 신이라고 여긴다.
장사 때문에 호프트만은 지도를 많이 쓰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의 서기가 훗날 회고한 바에 따르면, 커다랗게 말린 지도들이 사무실에서 다루기 불편해 한 권으로 제본했는데, 이를 엮은 사람이 안트베르펜의 지도상 아브라함 오르텔리우스였다. 오르텔리우스가 1570년 자신의 지도책을 내기 몇 해 전 일이다. 바오로 연작의 다른 패널인 「에페소의 성 바오로」는 1568년 작으로 브뤼셀에 있다. 이 그림은 1850년 루브르에 기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