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로무알도
상세 정보
이야기
17세기 중엽 베네치아는 알프스 너머에서 화가들을 끌어들이고 있었고, 가장 성공한 이 가운데 하나가 이탈리아에서 그저 카를로토라 불린 독일인 요한 카를 로트였습니다. 이것은 그의 이른 베네치아 시기 작품으로, 수도회 카말돌리회를 세운 은수자 성 로무알도를 그린 것입니다. 로트는 그의 손에 해골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쥐여 주지 않습니다. 은수자들이 곁에 두던 죽음의 상기물입니다. 노인은 사분의 삼 각도로 앉아 한 손을 든 채 멈추고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이 어두운데 흰 수도복만이 예외로, 로트는 이를 두껍고 밝은 붓질로 쌓아 올려 마치 스스로 빛을 내는 듯 보이게 했습니다. 이것은 1660년대에 들어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될, 그림자 짙고 거친 방식보다 한결 차분한 그림입니다. 이 작품은 1850년에 아카데미아로 들어왔고, 학자들이 그의 손으로 정하기까지 여러 다른 이름 아래를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