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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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회용 침상에 함께 비스듬히 누워 있고, 남자는 여자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있습니다. 유명한 이름과 달리 이것은 죽은 이의 유해를 담던 유골함입니다. 여자의 손에는 지금은 사라진 무언가, 아마 향유가 들려 있었고, 남자의 손에는 잔이나 화관이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스인들은 점잖은 여성이 연회에서 눕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에트루리아 여성은 남성과 대등하게 연회에 참여했습니다. 여자는 끝이 뾰족한 에트루리아 모자 투툴루스를 쓰고, 앞코가 위로 말린 신을 신었습니다.
이 유골함은 기원전 530년에서 520년 무렵 체르베테리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보다 앞선 540년대에 페르시아가 지금의 튀르키예 에게해 연안의 그리스 도시들을 정복하자, 그 가운데 포카이아의 많은 주민이 서쪽으로 배를 띄웠습니다. 일부는 수십 년 전 포카이아인이 세운 마르세유로 갔고, 장인을 비롯한 다른 이들은 에트루리아인에게서 일거리를 찾았습니다. 박물관은 이 만남이 타르퀴니아의 첫 벽화 무덤들과 이 부부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유골함은 1881년 반디타차 공동묘지에서 400개가량의 조각으로 발견되었고, 확실한 복제품으로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하나만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