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seph-Désiré Court · PD
대홍수의 한 장면
상세 정보
이야기
쿠르가 1827년 파리 살롱에 이 그림을 내걸었을 무렵, 프랑스 회화에서는 대재난이 유행이었다. 성경의 대홍수는 그 시절 낭만주의 취향에 맞추어 소용돌이치는 물과 겹겹의 주검을 쌓아 올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쿠르는 세상의 종말을 단 하나의 선택으로 좁힌다. 한 젊은이가 늙은 아버지를 업고 바위를 기어오르는데, 아이를 안은 여인이 그의 다리를 붙들며 자신도 구해 달라 애원한다. 그는 모두를 데려갈 수 없고, 화가는 그 선택을 매듭짓지 않은 채 남겨 둔다. 로마상 수상자였던 쿠르는 이 살롱에서 메달을 다툴 수 없었지만, 국가는 3000프랑에 이 그림을 사들였고 지금은 리옹 미술관에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