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종교재판 장면
상세 정보
이야기
1870년 세상을 떠난 캉 백작 부인은 로마상을 받은 젊은 예술가들을 돕도록 재산을 파리의 프랑스 예술원에 남겼다. 그 대가로 수혜자들은 저마다 고른 작품을 한 점씩 맡겼고, 1879년부터 이 작품들은 프랑스 학사원 안, 부인의 이름을 딴 작은 미술관을 채웠다. 페리에는 바로 그 첫해에 이 장면을 맡겼는데, 같은 해 살롱에도 출품된 그림이다. 손목이 묶인 젊은 여인이 장작더미 쪽으로 떠밀리고 있다. 두건을 쓴 수도사가 갈 길을 가리키고, 아래쪽에서는 노인이 불붙은 횃불을 쥐고 있다. 이 유증으로 모인 133점 가운데 많은 수가 훗날 사라졌고, 28점은 1941년 샹티이 화재로 불탔다. 이 그림은 살아남았고, 2014년 예술원이 오르세 미술관에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