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서의 자화상

작업실에서의 자화상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45
기법
유채

이야기

대부분의 자화상은 화가의 얼굴에서 멈춘다. 이 그림은 우리를 방 안으로 들인다. 미켈란젤로 체르쿠오치는 로마에 있는 자기 작업실의 이젤 앞에서 붓을 든 모습으로 자신을 그린다. 앞쪽에는 그의 모델이 무릎을 꿇고 있는데, 독서대 곁에서 상반신을 드러낸 노인이다. 그는 성 히에로니무스의 형상을 위해 자세를 잡은 고용된 모델이다. 학자이자 은둔자였던 이 성인은 흔히 책들 사이에서 반쯤 벗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렇게 우리는 실물을 보고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작업실의 평범한 남자가 화폭 위에서 성인이 되는 과정을 지켜본다. 체르쿠오치는 생전에 아주 다른 두 개의 별명을 지녔다. 하나는 전투 장면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로마 거리의 삶을 담은 작은 장면들 때문이었다. 여기서 그는 그저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보여 준다. 우피치가 이 그림을 사들인 것은 2017년에 이르러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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