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rard van Honthorst · PD
외설적인 그림을 든 미소 짓는 소녀, 창부
상세 정보
이야기
헤라르트 판 혼트호르스트는 로마에서 여러 해를 보내며 카라바조의 극적인 촛불 화법을 흡수했고, 1625년 무렵에는 위트레흐트로 돌아와 그 기법을 몹시 세속적인 주제에 쓰고 있었다. 웃음 띤 젊은 여자가 어둠 속에서 몸을 내밀어 환하게 빛을 받으며, 작은 그림이 그려진 원형 패를 들어 올린다. 거기 담긴 그림은 음란하다. 얼굴을 가린 벌거벗은 여자와 함께, 뒷모습으로 그녀를 알아맞혀 보라고 보는 이를 부추기는 거친 네덜란드어 문구가 적혀 있다. 그녀는 창부이고, 이 패는 거의 광고나 다름없어 당시 네덜란드 도시에서는 그리 드문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혼트호르스트는 이 장면 전체에 종교 화가가 성인에게나 쓸 법한 연극적인 빛을 씌워, 얼굴과 드러난 어깨를 새까만 배경 위에서 타오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