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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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그림에서 가장 밝은 곳은 작은 배에 걸쳐 놓인 노의 날입니다. 나머지는 거의 어두운 물과 그늘뿐입니다. 검은 벽처럼 선 나무들 앞, 잔잔한 연못 위에 흰빛이 도는 배가 떠 있고, 그 안에 벌거벗은 인물이 두 팔을 머리 쪽으로 올린 채 서 있습니다. 아래쪽에서는 배와 인물이 희미한 물그림자로 흩어지고, 수련 잎 몇 장이 물 위에 떠 있습니다. 미국 화가 알렉산더 해리슨은 1893년 5월 국립미술협회 살롱에 이 가로로 긴 그림을 냈습니다. 세 해 전 옛 살롱에서 갈라져 나온 전시였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같은 해 화가에게서 직접 그림을 사들였고, 1894년부터 뤽상부르 미술관에 걸었습니다. 이후 파리의 다른 두 소장처를 거쳐 오르세 미술관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