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게오르기우스와 용
상세 정보
이야기
성 게오르기우스는 흔히 말을 탄 채 창으로 용을 찌르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런데 이 패널화에서 그는 걸어서 싸운다. 끝이 뾰족하고 골이 진 판금으로 된 금빛 갑옷을 입고 괴물 위에 버티고 서서, 전투용 도끼를 머리 위로 치켜들었다. 초록 머리에 붉은 날개를 단 용은 그의 가슴받이에 발톱을 박고 긴 꼬리를 밝은 바닥 위로 끌고 있다. 이 갑옷은 옛날 옷차림이 아니다. 1480년대의 유행을 그대로 따른 것으로, 당시 인스브루크와 아우크스부르크의 공방들이 제후들을 위해 이런 갑옷을 만들었다. 뒤쪽의 어두운 붉은 바탕에는 작은 금빛 별들이 흩뿌려져 있다. 벨베데레는 이 그림을 1490년 무렵의 작품으로 보고 푸스터 계곡의 화가 지몬 폰 타이스텐을 작가로 꼽지만, 이름 뒤에 물음표를 붙여 두었다. 하궁 벨베데레의 옛 궁정 마구간에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