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stave Caillebotte · PD
가재가 있는 정물
상세 정보
이야기
1880년대 초, 귀스타브 카유보트는 자신이 그토록 후원했던 파리 미술계에서 조금씩 물러나고 있었다. 그는 자기 재산으로 인상파 전시를 열어 주고, 거의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친구들의 그림을 사들였다. 서른을 갓 넘긴 그는 센강 가의 집에서 배를 젓고 정원을 가꾸며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 갔다. 이 무렵 그는 음식을 주제로 한 정물을 잇달아 그렸다. 굴, 정육점 진열창에 놓인 송아지 머리, 좌판에 늘어놓은 과일. 이 가재 한 접시도 그 무리에 속한다. 여기에는 아무 이야기도 담겨 있지 않다. 식탁 위 몇 가지 물건과 그 곁의 병, 칼을 향한 조용한 응시가 있을 뿐이다. 이 그림은 그가 곁에 두어, 1894년 마흔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의 소장품으로 남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