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기 그릇에 담긴 복숭아가 있는 정물
상세 정보
이야기
1638년, 화가가 탁자 모서리에 이 패널화의 서명을 남길 무렵 30년 전쟁은 이미 20년째로 접어들었고, 프랑크푸르트 일대의 땅은 여러 차례 전장이 되고 굶주렸다. 그 탁자 위에 그는 세계의 절반을 건너온 물건을 올려놓았다. 중국 징더전 가마에서 구워진 자기 사발로, 네덜란드 배들이 배 한가득 유럽으로 실어 나르던 청화백자 수출 자기다. 사발에는 복숭아와 잎이 아직 붙어 있는 포도 몇 알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이 고장의 과일이 담겨 있다. 어두운 배경 앞으로 보는 이에게 바짝 당겨져 있다. 멀리서 온 값비싼 사발과 일상의 복숭아가 하나의 작은 탁자를 나눠 쓴다. 왼쪽 아래, 탁자 가장자리를 따라 'I. Soreau. 1638'이라는 서명과 연도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