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의 세례
상세 정보
이야기
우에스카는 아라곤 북부의 작은 도시다. 그곳 박물관에 후안 데 파레하가 1667년에 서명한 「그리스도의 세례」가 걸려 있는 데에는 사연이 있다. 이 그림은 본래 톨레도의 트리니타리오 수도원 성구실에 놓여 있었다. 19세기에 스페인이 교회 재산을 국유화하면서 수도원의 미술품이 국가로 넘어갔고, 이 그림도 마드리드의 트리니다드 국립미술관 목록에 741번으로 올랐다. 1866년에 수리를 받았고, 1879년 우에스카로 옮겨졌다. 파레하는 이 그림을 그릴 때 예순을 넘긴 나이였다. 벨라스케스 집안에서 스무 해 남짓 노예로 지내다 1654년에 자유민이 되었고, 그 뒤로는 마드리드에서 독립한 화가로 주문을 받았다. 화면의 구성과 색은 벨라스케스의 방식보다 당대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던 후기 바로크 화가들 쪽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다. 소유권은 지금도 프라도미술관에 있고, 우에스카에 있는 것은 장기 대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