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an Luna · PD
레판토 해전
상세 정보
이야기
1571년, 오스트리아의 돈 후안이 이끈 기독교 연합 함대, 곧 신성 동맹이 레판토 만에서 오스만 함대를 격파했다. 지중해 최대의 해전 가운데 하나다. 그로부터 삼백여 년 뒤인 1887년, 이 승리를 화폭에 옮긴 이는 스페인 사람이 아니라 필리핀 사람이었다. 스페인 식민지에서 태어난 후안 루나다. 상원은 국왕 알폰소 12세의 후원을 받아 그에게 그림을 주문했고, 루나는 파리에서 완성했다. 작품은 당대 가장 이름난 스페인 역사화가 프라디야의 그림 맞은편에 걸렸다. 식민지 출신에게는 보기 드문 명예로운 자리였다. 루나는 이른바 일루스트라도스 세대에 속했다. 유럽에서 공부하며 고국의 개혁을 요구한 필리핀 사람들로, 그중에는 그의 친구 호세 리살도 있었다. 폭이 5미터가 넘는 이 거대한 그림은 오늘날에도 마드리드의 상원 궁전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