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rthe Morisot · PD
요람
상세 정보
이야기
1874년 4월, 관전인 살롱에서 거듭 낙선하던 화가들이 사진가 나다르가 쓰던 옛 작업실을 빌려 자신들만의 전시를 열었습니다. 훗날 제1회 인상주의 전시로 불리는 자리였습니다. 베르트 모리조는 그 무리에서 유일한 여성 화가였고, 이 조용한 그림을 벽에 걸었습니다. 그림 속에는 잠든 딸 블랑슈를 지켜보는 언니 에드마가 있습니다. 에드마도 한때 그림을 그렸지만 결혼한 뒤 붓을 놓은 사람이었고, 요람을 바라보는 그 눈빛에 그런 사정이 어렴풋이 배어 있습니다. 요람에 드리운 얇은 베일은 아기의 모습을 흐리게 하여 보는 이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어머니에게로 옮겨 놓습니다. 평은 좋았지만 팔리지 않아 모리조는 이 그림을 가족 곁에 두었고, 지금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