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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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인물들로 빽빽한 이 골고타 장면은 한때 큰 다폭 제단화의 맨 위 한가운데에 놓여, 천사들에 둘러싸인 옥좌의 성모 위를 장식했다. 제단화는 훗날 해체되었다. 그 아래에 있던 성모는 지금 코르시카섬 아작시오에, 나폴레옹의 숙부 페슈 추기경의 유증으로 세워진 미술관에 있다. 세례자 성 요한과 성 세바스티아노를 그린 옆 패널은 로마에서 페슈가 소장했던 것으로, 지금은 미국 오하이오주 오벌린 대학에 있다. 이 패널 양옆에 있던 두 점, 곧 성 게오르기우스, 대수도원장 성 안토니오, 성녀 클라라, 프란치스코회 순교자 복자 페루자의 요한을 그린 패널은 바티칸 회화관에 있다. 이런 성인 구성은 보카티가 자주 일했던 페루자 일대의 프란치스코회 교회를 가리킨다.
그는 1448년 파도바에서 기록되며, 단단하고 조각 같은 인물들은 그곳에서 본 것의 흔적으로 읽힌다. 그래서 이 패널은 그가 움브리아로 돌아온 뒤인 1450년대에 놓인다. 십자가 발치에서 슬퍼하는 이들의 후광에는 마리아들과 복음사가 성 요한의 이름이 적혀 있다. 액자 받침에는 한 세대 앞선 시에나 화가 타데오 디 바르톨로의 이름을 적은 옛 명판이 아직 붙어 있는데, 예전 귀속의 흔적이다. 1926년 리오넬로 벤투리가 이 패널을 발표한 뒤로는 이견 없이 보카티의 작품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