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uis-Michel van Loo · PD
펠리페 5세의 가족
상세 정보
이야기
루이미셸 반 로가 1743년에 완성한 이 그림은 가로가 5미터를 넘는 거대한 가족 초상이다. 프랑스에서 온 궁정화가가 스페인 부르봉 왕가의 온 식구를 한 화면에 모아 놓았다. 가운데에는 프랑스 태양왕의 손자로서 스페인의 첫 부르봉 왕이 된 펠리페 5세와 왕비 이사벨 데 파르네시오가 앉아 있고, 그 둘레를 아들과 딸, 며느리와 손주들이 층층이 에워싼다. 실제로 이런 방은 없었다. 반 로는 웅장한 기둥과 붉은 휘장으로 꾸민 상상의 홀을 무대처럼 세우고, 그 안에 왕조 전체를 배우처럼 배치했다. 인물마다 걸친 비단과 훈장은 물론, 한쪽에 놓인 악기와 악보까지 하나하나 그려 넣었다. 실제로 이 궁정에서는 이탈리아의 명가수 파리넬리가 왕의 깊은 우울을 노래로 달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