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로의 피신
상세 정보
이야기
이 패널은 홀로 걸어 두려고 그린 그림이 아닙니다. 1519년 안트베르펜에서 제작된 여닫이 제단화의 한쪽 날개로, 접었다 펼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평일에 제단은 닫혀 있었고, 신자들이 마주한 것은 바로 이 패널의 뒷면이었습니다. 그 뒷면에는 결이 있는 대리석 판을 흉내 낸 칠이 되어 있습니다. 축일에만 날개를 열어 길 위의 성가족을 드러냈습니다. 요셉이 나귀를 끌고, 마리아는 헤로데의 병사들을 피해 아기를 안고 있습니다. 제단이 열렸을 때 가운데를 차지하던 '동방박사의 경배'는 지금 카를스루에에 있어서, 이 날개가 감싸던 장면은 국경 너머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최근 바젤 미술관이 이 패널을 뒤집어 전시했을 때, 사람들이 보러 온 것은 뒷면의 대리석 무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