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n Wildens / Frans Snyders · PD
과일 가게
상세 정보
이야기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이 과일 가게를 화가가 지어낸 장면으로 본다. 포도와 복숭아, 체리가 담긴 바구니가 탁자 위에 쌓이고, 바닥에는 멜론과 호박, 반으로 쪼갠 수박이 놓여 있다. 프란스 스니데르스는 1618년부터 1621년 사이에 이 그림을 그렸다. 주문한 사람은 브뤼셀에 새 저택을 꾸미던 왕실 징세관 자크 판 오펨이었고, 그는 사냥감, 채소, 생선, 과일을 파는 가게 그림 네 점을 한 벌로 맡겼다. 스페인령 네덜란드와 네덜란드 공화국 사이의 12년 휴전이 끝나 가던 무렵으로, 휴전은 1621년에 만료되었다. 미술관은 연작이 네 가지 원소를 뜻할 수 있다고 보며, 그렇다면 과일은 열매를 익게 하는 태양에 해당한다. 실제로 이 그림은 네 점 가운데 가장 밝고, 전체가 금빛 색조로 묶여 있다. 왼쪽에서는 나이 든 상인이 접시의 과일 하나를 들어, 검은 망토에 흰 주름 깃을 단 손님에게 보여 준다. 미술관은 풍경 부분의 작가로 안트베르펜의 화가 얀 빌덴스도 함께 적고 있다. 네 점은 훗날 영국의 첫 총리로 꼽히는 로버트 월폴의 저택 호턴 홀에 걸렸고, 1779년 예카테리나 2세가 월폴 가문의 소장품을 사들이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