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챈 연애편지

Carl Spitzweg · PD

가로챈 연애편지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860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54.2 × 32.3 cm

이야기

1815년 이후의 독일은 비더마이어 시대로 접어들어, 공적인 생활이 엄격히 감시받고 많은 화가들은 자그마한 가정의 장면으로 눈길을 돌렸다. 카를 슈피츠베크는 그 시대 최고의 해학가였다. 모자를 보면 대번에 학생임을 알 수 있는 청년이 위층 창문에서 몸을 내밀어, 봉인한 연애편지를 실에 매달아 아래층의 열린 창으로 내리고 있다. 편지의 주인이 될 아가씨는 바느질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한다. 반면 나이 든 여인은, 이모나 보호자쯤 될까, 미끄러져 내려가는 편지를 발견하고는 입을 벌린 채 굳어 있다. 슈피츠베크는 화면 구석구석에 농담을 심어 두었는데, 처마 위에서는 비둘기 한 쌍이 정답게 우는 사이 정작 사람의 구애는 어긋나 간다. 이 그림은 1860년 무렵에 그려졌으며, 그때 그는 이미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전직 약사로서 이런 소소한 낭패의 장면으로 한 경력을 이루어 낸 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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