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사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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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마르코 베네피알이 이 그림에 서명한 1756년, 조반 바티스타 콰란토티는 20대 초반의 젊은 로마 성직자였다. 그림 속에서 그는 한 손에 십자가를 들고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며 설교를 연습하고, 가족이 그 둘레에 모여 있다. 미술관은 이 작품을, 이미 형식이 굳어진 가족 초상이라는 장르를 유난히 자유롭게 다룬 특이한 그림이라고 설명한다. 공들인 자세에 낯선 이국풍 옷차림을 한 친척들은 설교보다는 자신들을 그리는 화가에게, 혹은 그림 앞의 우리에게 훨씬 더 마음을 빼앗긴 듯하다. 서명은 오른쪽 아래 기둥에 라틴어로 적혀 있는데, 기사 마르쿠스 베네피알이 주님의 해 1756년에 그렸다는 내용이다. 이 젊은 설교자는 이후 로마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1809년부터 1814년까지 교회의 선교를 총괄하던 교황청 포교성성을 대리 장관으로 이끌었고, 1816년 80세가 넘은 나이에 추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