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stav Klimt, The Tree of Life, 1909. Wikimedia Commons. · PD
생명의 나무
상세 정보
이야기
1905년부터 1909년 무렵, 클림트가 매달린 것은 그림이 아니라 실물 크기의 밑그림이었다. 브뤼셀의 은행가 아돌프 스토클레가 새 저택의 식당을 위해 주문한 것이다. 정작 벽에는 클림트의 손이 닿지 않았다. 금빛 밑그림을 바탕으로 빈 공방의 장인들이 대리석과 에나멜, 산호, 준보석으로 모자이크를 짜 올렸다. 「키스」와 같은 시기, 황금 양식이 절정에 이른 무렵이다. 나무의 가지는 소용돌이치며 뻗어 나가고, 그 장식 사이에는 검은 맹금 한 마리가 숨어 있다. 화려함 한가운데 놓인 죽음의 기척이다. 이곳 빈 응용미술관에 남은 것은 금물감을 올린 종이, 모자이크 장인들이 선 하나하나를 따라간 바로 그 밑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