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anuel Leutze · CC0
델라웨어강을 건너는 워싱턴
상세 정보
이야기
에마누엘 로이체가 이 거대한 그림을 그린 곳은 미국이 아니라 독일 뒤셀도르프였다. 1851년, 그는 유럽에서 막 실패로 끝난 1848년 혁명의 좌절을 지켜보며, 자유를 위해 싸운 미국의 한 장면으로 유럽인들을 북돋우려 했다. 그림은 1776년 성탄절 밤, 워싱턴이 얼음 뒤덮인 델라웨어강을 건너 기습을 감행하던 순간을 담는다. 워싱턴은 뱃머리에 늠름하게 서 있지만, 사실 이 장면에는 역사와 어긋나는 점이 여럿 있다. 배경의 성조기는 그해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고, 배의 종류와 강을 건넌 시간대도 실제와 다르다. 로이체가 그린 원본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브레멘이 폭격당하면서 불타 사라졌고, 지금 뉴욕에 걸린 것은 그가 다시 그린 두 번째 판이다. 얼음을 밀어내는 노와 펄럭이는 깃발이 새벽빛 속에 얼어붙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