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트를 켜는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코르넬리스 베하가 이 고요한 실내를 그린 것은 1664년, 그의 생애 마지막 해였다. 그해 여름 고향 하를럼에 페스트가 번졌고, 여름이 끝나갈 무렵 32세가량의 그를 데려갔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장면의 고요가 다르게 다가온다. 젊은 여인이 류트를 들고 우리 아주 가까이에 앉아 자신의 음악에 잠겨 있다. 베하는 시끌벅적하고 사람 많은 선술집을 그린 아드리안 판 오스타더에게 배웠지만, 여기서는 그 반대를 택한다. 단 한 사람의 인물, 따뜻한 빛, 그리고 정적이다. 이 작은 패널에는 짝이 되는 그림, 류트를 든 남자의 그림이 있어 두 점은 나란히 거는 작은 음악 한 쌍으로 구상되었다. 베하가 완성할 수 있었던 마지막 작품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