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닉 성

알닉 성

알닉, 영국 · 웹사이트


이야기

1746년, 운하와 레가타를 그리던 베네치아 화가 카날레토가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의 전쟁으로 베네치아에서 그의 풍경화를 사 가던 영국 여행자들이 줄자, 그는 손님들을 따라 그들의 나라로 건너온 것입니다. 가장 열성적인 후원자 가운데 한 사람이 퍼시 가문의 상속녀와 결혼해 훗날 초대 노섬벌랜드 공작이 된 휴 스미스슨 경이었습니다. 퍼시 가문은 그에게 그림 여덟 점을 주문했고, 아닉 성의 의전실에서는 1747년 작 〈윈저 성〉과 브렌트퍼드 근처 템스강 가에 있는 가문의 저택을 그린 1749년 작 〈사이언 하우스〉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둘러싼 성은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퍼시 가문은 스코틀랜드 국경 가까운 노섬벌랜드의 아닉을 1309년부터 소유해 왔고, 밖에서 보면 지금도 중세 요새 그대로입니다. 바깥 안뜰은 해리 포터 영화 첫 두 편에서 호그와트로 쓰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1850년대 제4대 공작 앨저넌은 의전실을 이탈리아 르네상스 궁전풍으로 다시 꾸몄고, 1856년에는 그곳에 걸 그림으로 로마에서 카무치니 컬렉션 74점을 사들였습니다. 그래서 노섬벌랜드의 성에 티치아노,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 팔마 일 베키오의 베네치아 회화와 안드레아 델 사르토, 귀도 레니의 로마 회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살롱에는 루이 14세의 베르사유를 위해 만든 도메니코 쿠치의 장식장 두 점이 서 있습니다.

가문의 초상화에도 정치가 담겨 있습니다. 찰스 1세의 궁정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는 1638년 무렵 제10대 백작 앨저넌 퍼시를 그렸습니다. 그가 국왕 함대의 해군 총사령관이 된 해입니다. 몇 해 뒤 같은 백작은 내전에서 국왕에 맞서 의회 편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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