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 마리아 델라 피에타 인 텔루시아노 성당
몬테 산 주스토, 이탈리아
이야기
미술사가 안토니오 파올루치는 이곳의 그림이 성당보다 더 크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마르케 지방의 작은 도시 몬테 산 주스토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라 피에타 인 텔루시아노 성당에 들어서면 그 말뜻을 금세 알 수 있다. 로렌초 로토의 「십자가 처형」이 제단 위로 4미터 넘게 솟아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을 주문한 사람은 키우시의 주교이자 교황청 관리였던 니콜로 보나페데로, 바로 이 도시 출신이었다. 로토는 1520년대 말 주로 베네치아에서 그림을 그려 1531년 무렵 완성했고, 1534년 무렵에는 이곳 액자 안에 자리를 잡았다. 보수는 금화 100플로린과 얼마간의 올리브유였다.
그림은 층을 이루며 읽힌다. 어두워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그리스도와 두 도둑이 매달려 있고, 그 아래로 병사들과 기병들이 몰려 있으며, 맨 아래에서는 성모가 정신을 잃고 성 요한의 품에 쓰러진다. 한쪽 구석에는 보나페데 자신이 무릎을 꿇고 있고, 천사가 그에게 이 장면을 보여 준다. 그림에 남은 로토의 서명은 1831년에야 발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