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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디트로이트 미술관 한복판의 대리석 안뜰로 들어서면 네 벽면이 디에고 리베라의 '디트로이트 산업'으로 에워싸인다. 그가 1932년과 1933년에 그린 스물일곱 폭의 프레스코 벽화다. 헨리 포드의 아들 에드셀 포드가 비용을 댔고, 확고한 공산주의자였던 리베라는 포드 루지 공장의 조립 라인으로 벽을 채워, 노동자와 기계를 공장과 대성당의 중간쯤 되는 무언가로 밀착시켰다. 공개 당시 지역 성직자들은 이를 신성모독이라 했다. 지금은 이 도시의 상징이다.
그렇기에 2013년 벌어질 뻔한 일은 그토록 아팠다. 디트로이트가 파산하자 채권자들은 시 소유 재산인 미술관의 작품에 눈독을 들였다. 연금을 메우려 팔아치울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랜드 바긴'으로 알려지게 된 구제책이 여러 재단과 자동차 회사, 미시간주를 한데 모아 8억 달러가 넘는 돈을 마련해 연금을 떠받치고 컬렉션을 신탁으로 옮겨, 다시는 현금화될 수 없게 했다.
벽화 너머로도 전시실은 진정 백과사전적이어서 브뤼헐과 반에이크부터 탄탄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컬렉션까지 이어진다. 그래도 사람들이 그 가운데 서려고 찾아오는 것은 리베라의 노동자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