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수백 년 동안 도제 궁전은 한 건물 안의 베네치아 국가 전체였다. 선출된 도제의 거처, 의회 회의실, 법정, 그리고 감옥이 모두 석호 가장자리의 분홍과 흰색 고딕 석조 안에 감싸여 있었다. 권력과 처벌이 몇 개의 방을 사이에 두고 자리했다.
대회의실 살라 델 마조르 콘실리오의 끝벽에는 틴토레토의 <천국>이 걸려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유화 가운데 하나로, 화가가 일흔 무렵에 그린 수백 인물이 소용돌이치는 하늘이다. 머리 위로는 베로네세와 틴토레토의 천장화가 베네치아를 왕관 쓴 여신으로 찬미한다.
궁전에서 지붕 덮인 돌다리가 좁은 운하를 건너 더 새로운 감옥으로 이어지니, 곧 탄식의 다리다. 몇 세기 뒤, 사형수가 돌 격자 사이로 마지막으로 보게 될 베네치아의 풍경을 두고 붙은 이름이다. 궁전을 도는 길은 지금도 그곳, 감방에서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