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dier Descouens · PD
천국
상세 정보
이야기
1577년 베네치아 두칼레 궁전에 큰불이 나, 대회의실 벽을 채우던 옛 벽화가 사라졌다. 도시는 그 거대한 벽을 새로 채울 그림을 공모했고, 이미 일흔을 바라보던 틴토레토가 경쟁에서 이겼다. 그렇게 탄생한 '천국'은 폭이 스물두 미터가 넘어, 캔버스에 그린 유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축에 든다. 성모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와 성인, 천사 등 수백 명의 인물이 빛을 향해 겹겹이 소용돌이친다. 늙은 화가 혼자 감당하기엔 벅찬 일이어서 아들 도메니코와 공방이 함께 매달렸다. 이 방은 베네치아 공화국이 가장 중요한 국정을 논하던 곳이었고, 그 회의를 내려다보도록 벽 한 면 전체에 천국이 펼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