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에우트로피오 교회 (파라다스)
파라다스, 스페인
이야기
2025년 성탄 전야, 세비야 동쪽의 농촌 마을 파라다스에서 도둑들이 본당 산 에우트로피오 교회의 제의실 옆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그들이 들고 나간 것은 톨레도에서 활동한 크레타 출신 화가 엘 그레코의 작품이라고 믿은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였다. 하지만 그들이 훔친 것은 방문객을 위해 걸어 둔 복제본이었다. 대부분의 연구자가 1580년대 작품으로 보는 원작은 같은 건물 안에서 철창과 별도의 경보 장치로 보호받고 있었다.
이 그림이 어떻게 파라다스에 오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 엘 그레코의 가장 가까운 조수였던 프란시스코 프레보스테를 통해 세비야 지방에 들어왔다는 견해가 있고, 공방의 손길을 보는 학자들도 있다. 아테네, 톨레도, 아라곤의 전시에 대여되었으며, 2026년 1월에는 교회 복원 공사 기간 동안 전시와 보관을 위해 세비야 대성당으로 옮겨졌다.
교회 건물은 18세기 말에 새로 지어져 1791년에 봉헌되었다. 다섯 개의 신랑을 갖춘, 신고전주의로 넘어가는 후기 세비야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막달라 마리아가 평소 머무는 곳은 1968년 제의실에 마련된 작은 박물관으로, 오래된 성작들과 마을 옛 신심회의 휘장, 17세기 에나멜 작품과 함께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