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974년 미술관이 문을 열었을 때, 기타큐슈는 도시가 된 지 겨우 11년째였습니다. 규슈 북쪽 끝의 다섯 도시가, 그중에는 제철 도시 야하타도 있었는데, 1963년에 합쳐졌고, 새 도시는 미술관에 언덕 위의 터를 내주고 훗날 프리츠커상을 받는 건축가 이소자키 아라타에게 건물을 맡겼습니다. 단면이 정사각형인 긴 전시동 두 개가 비탈에서 도시 쪽으로 튀어나와 있어, 주민들은 이 건물을 '언덕 위의 쌍안경'이라고 부릅니다.
개관을 기념해 미술관은 손상된 그림 한 점을 사들였습니다. 에드가 드가는 소파에 기대 앉은 친구 에두아르 마네와 피아노를 치는 그의 아내 쉬잔을 그려 부부에게 선물했습니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아내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마네가 캔버스에서 그녀 쪽의 대부분을 잘라 냈고, 드가는 그림을 도로 가져갔습니다. 기타큐슈에 걸린 이 그림에는 마네는 온전히 남아 있지만 건반 앞의 쉬잔은 일부만 남아 있고, 잘린 가장자리에는 나중에 빈 캔버스 띠가 덧대어졌습니다. 이 그림을 일본에 들여온 사람은 프랑스 미술을 모은 일본의 초기 대수집가인 실업가 마쓰카타 고지로였습니다.
소장품에는 이 밖에도 모네가 말년에 지베르니의 정원에서 그린 「수련, 버드나무의 반영」과 1880년 르누아르의 「밀짚모자를 쓴 여인」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