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샌프란시스코 서쪽 끝, 태평양을 굽어보는 절벽 위에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 보이는 프랑스 궁전이 서 있다. 파리의 레지옹 도뇌르 궁을 4분의 3 크기로 본뜬 건물로, 가난에서 벗어나 설탕 재벌과 결혼했고 무엇보다 한 조각가에게 깊이 빠졌던 알마 데 브레트빌 스프레켈스가 세웠다.
그 조각가가 오귀스트 로댕이다. 알마는 파리에서 그를 만나 작품을 직접 사들였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캘리포니아인들을 기리며 1924년 미술관이 문을 열었을 때 그 핵심은 미국 최대의 로댕 소장품 가운데 하나였다. 로댕 생전에 주조된 청동 「생각하는 사람」이 입구 안뜰에 놓여 있어, 문에 이르기 전에 그 자세가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내부에서 컬렉션은 한 세기에 걸쳐 넓어져, 중세 이후의 유럽 회화, 고대 미술, 그리고 미국 최대급 판화·소묘 소장품인 아헨바흐 재단을 아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