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929년부터 1931년까지, 당시 가까운 데사우의 바우하우스에서 마이스터로 있던 화가 라이오넬 파이닝어는 할레의 모리츠부르크 성 탑 하나에 작업실을 두었습니다. 시는 그에게 할레라는 도시 자체를 그려 달라고 의뢰했고, 그는 마르크트 교회와 대성당, 붉은 탑을 담은 그림 11점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들은 모두 성 안의 미술관을 위해 사들여졌습니다.
성은 그 안의 그림들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마그데부르크 대주교들이 1484년 요새화된 거처의 주춧돌을 놓았고, 30년 전쟁 동안 상당 부분이 불탔습니다. 1904년 미술관이 들어섰고, 1930년대 초에는 독일에서 손꼽히는 근대 미술 컬렉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937년 여름, 이른바 퇴폐 미술에 맞선 나치의 몰수로 미술관은 파이닝어의 그림을 포함해 140점이 넘는 작품을 잃었습니다.
그 뒤로 미술관은 작품을 하나씩 되사들이고 있습니다. 「할레 대성당」은 1996년에, 「붉은 탑 I」은 2009년에 돌아왔습니다. 2008년에는 스페인 건축가 니에토 소베하노가 폐허로 남은 북쪽과 서쪽 날개 위에 새 알루미늄 지붕을 얹어 옛 벽 안에 전시실을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 관람객은 독일 표현주의, 프란츠 마르크 같은 다리파와 청기사파 화가들, 그리고 빈의 사진가 후고 헤네베르크의 아내를 그린, 1902년 무렵의 구스타프 클림트 「마리 헤네베르크의 초상」을 만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