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아제르바이잔 국립미술관은 바쿠 한복판에 자리한 화려한 19세기 저택 두 채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두 건물 모두 이 도시의 첫 석유 붐 시기에 지어졌습니다. 그중 더 웅장한 건물은 로스차일드 가문 석유 사업의 경영자였던 레프 드 부르를 위해 지어졌는데, 정교하게 새긴 회반죽 장식과 시원하게 휘어지는 계단도 볼거리의 일부입니다.
내부에는 1만 7천 점이 넘는 작품이 있으며, 아제르바이잔 회화와 평면적이고 문양이 풍부한 이 지역 세밀화의 전통에서 시작해 소비에트 시절에 수집된 러시아와 서유럽 미술로 이어집니다. 미술관이 드 부르 저택에 자리 잡은 것은 1951년입니다.
카펫 앞에서는 걸음을 늦출 만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직조가 모든 예술 가운데 으뜸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