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이 미술관의 핵심은 한 사람의 안목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의 해운 재벌 마쓰카타 고지로는 1910년대와 1920년대에 파리와 런던에서 유럽 미술을 대량으로 사들였는데, 고국에 미술관을 세울 생각이었다. 그 상당수는 프랑스에 남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정부가 이를 적국 재산으로 압류했다. 1950년대에 프랑스는 한 가지 조건을 걸고 소장품을 돌려주기로 했다. 일본이 그것을 보관할 제대로 된 미술관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도쿄 우에노 공원에 있는 그 미술관은 스위스·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일본에서 설계한 유일한 건물로, 소장품이 늘어남에 따라 바깥으로 뻗어 나가도록 구상된 노출 콘크리트의 나선형 구조다. 1959년 문을 열었고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안에는 마쓰카타가 아끼던 인상주의 화가들, 그중 모네와 르누아르가 있으며, 앞뜰에는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의 문>을 비롯한 로댕의 청동 조각 정원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