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볼테라 회화관을 찾는 방문객 대부분이 보러 오는 그림에는 사다리 위의 남자들이 죽은 몸을 내리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피렌체 출신의 젊은 화가 로소 피오렌티노는 1521년 이 〈십자가에서 내리심〉에 서명과 연도를 남겼습니다. 주문자는 '콤파니아 델라 크로체 디 조르노'라는 신심회였고, 그 예배당은 산 프란체스코 성당 옆에 있었습니다. 그림은 1788년까지 그곳에 있었습니다. 각진 인물과 차갑고 밝은 색채 덕분에 이 작품은 전성기 르네상스 뒤에 나타난 불안한 양식, 매너리즘의 초기 작품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되었고, 시인 가브리엘레 단눈치오는 훗날 자신의 소설에 이 그림을 등장시켰습니다.
회화관은 1905년 볼테라의 중세 시청사인 팔라초 데이 프리오리 위층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1982년부터는 구시가지의 르네상스 저택 팔라초 미누치 솔라이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로소는 그보다 앞선 토스카나 거장들과 전시실을 나눠 씁니다. 코르토나 출신 화가 루카 시뇨렐리의 1491년 작 〈수태고지〉, 피렌체의 프레스코 화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가 1492년에 그린 〈네 성인과 봉헌자가 함께한 영광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