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스트라스부르는 1998년 일강 기슭에 이 유리 건물을 열어, 대략 1870년 이후의 근현대 미술을 이곳에 모았다. 건물은 빛이 흐르는 긴 신랑(身廊) 하나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안의 컬렉션은 자꾸만 이 도시 자체의 미술로 되돌아온다.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난 세 예술가가 컬렉션의 축을 이룬다. 한 사람은 귀스타브 도레로, 19세기 삽화가인 그의 판화는 여러 세대에게 단테와 성경의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또 한 사람은 취리히에서 다다를 창시한 한스 아르프로, 창백하고 둥근 추상 부조를 만들었다. 세 번째는 추상화가 마르셀 칸이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방은 바실리 칸딘스키가 1931년에 설계한 음악 살롱을 복원한 공간이다. 벽면은 떠다니는 기하학적 형태로 가장자리까지 빽빽이 뒤덮여 있는데, 관람자를 그림 속에 감싸 넣으려는 시도였다. 거기서부터 전시실은 칸딘스키의 동료인 피카소와 에른스트를 지나 생존 작가들에게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