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Gauguin · PD
들라크루아를 모사한 습작이 있는 정물
상세 정보
이야기
1887년의 고갱은 아직 타히티에서도, 그와 함께 찾아올 명성에서도 멀리 있었다. 그는 증권 중개인이라는 직업을 버리고 그해 카리브해의 마르티니크섬으로 떠났다. 따뜻함과 값싼 생활,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찾지 못한 색채를 좇은 항해였다. 이 작은 정물은 그 여행에서 나온 듯하다. 소박한 탁자 위에 밝은 열대 과일과 묵직한 유리병이 놓여 있다. 그 뒤 벽에는 그가 흠모하던 선배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소묘를 옮긴 판화가 걸려 있는데, 낙원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가 섬의 과일 무더기 바로 위에 자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