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호바트의 태즈메이니아 박물관 미술관에는 섬의 무거운 역사를 짊어진 그림 한 점이 있습니다. 영국 태생의 화가 벤저민 듀테로가 1840년에 그린 「화해」입니다. ‘원주민 보호관’이라는 직함을 가진 식민지 관리 조지 오거스터스 로빈슨이 태즈메이니아 원주민들에게 둘러싸인 장면으로, 흔히 오스트레일리아 식민지에서 그려진 최초의 역사화로 불립니다. 그림은 이를 온화한 설득으로 그리지만, 그 활동은 태즈메이니아 원주민들이 플린더스섬으로 옮겨지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박물관 자체도 호주에서 손꼽히게 오래되었습니다. 1848년 태즈메이니아 왕립학회가 설립했고, 건축가 헨리 헌터가 설계한 본관은 1860년대 초에 지어졌습니다. 이후 이웃 건물들도 흡수해, 호바트에 남은 가장 오래된 건물 가운데 하나인 1810년의 병참 창고와 1902년의 옛 세관도 박물관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미술과 함께 자연사와 태즈메이니아 원주민 문화를 다루는 복합 박물관입니다. 유럽 회화 가운데에는 프랑스 아카데미 화가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의 1889년 작 「프시케와 큐피드」가 있는데, 실물 크기의 화면 속에서 큐피드가 프시케를 안고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