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네시나 저택

파르네시나 저택

로마, 이탈리아 · 웹사이트


이야기

로마 파르네시나 저택의 위층에서는 그림으로 그린 기둥 사이로 그림으로 그린 도시 풍경이 펼쳐지고, 그 회벽에는 독일어 글자가 긁혀 있습니다. 1527년 로마를 약탈한 황제 카를 5세의 병사들이 남긴 낙서로, 그중 하나는 란츠크네히트 용병들이 교황을 쫓아냈다고 조롱합니다. 이 방, '원근법의 방'을 그린 사람은 저택을 설계하기도 한 발다사레 페루치입니다.

주인은 시에나 출신의 은행가로 로마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던 아고스티노 키지였습니다. 그는 16세기 초 테베레강 가에 이 저택을 짓게 한 뒤, 찾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화가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1층에는 라파엘로가 돌고래가 끄는 조개를 탄 바다의 님프 갈라테아를 그렸고, 그 옆에는 그녀를 사랑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가 있습니다. 이 그림은 젊은 베네치아 화가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의 작품입니다. 정원 쪽 로지아에서는 라파엘로와 그의 공방이 궁륭 천장을 큐피드와 프시케 이야기로 채웠고, 조반니 다 우디네가 과일과 꽃 장식 줄로 그 둘레를 꾸몄습니다. 다시 위층으로 가면 키지의 침실에 소도마가 그린 프레스코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록사네의 결혼」이 있습니다.

1520년 키지가 세상을 떠난 뒤 가문의 재산은 기울었고, 같은 세기 후반 추기경 알레산드로 파르네세가 저택을 사들였습니다. 그 가문의 이름이 지금도 저택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탈리아 국립 과학 아카데미인 린체이 아카데미가 자리하고 있으며, 방문객에게도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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