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드리안 판 데 펠더
1636–1672 · 네덜란드 공화국 · 네덜란드 이탈리아풍 화가, 바로크, 황금시대 회화
이야기
호베마나 야코프 판 로이스달이 1660년대에 그린 고요한 네덜란드 풍경을 들여다보며 자그마한 목동과 가축, 길가에서 쉬는 사람들을 눈여겨본다면, 그것들을 그린 이는 따로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아드리안 판 더 벨더는 대풍경화가들이 화면에 인물을 채워 넣기 위해 불러들이던 전문가였다.
그는 네덜란드 공화국을 대표하는 해양화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형은 둘 다 빌럼 판 더 벨더라는 이름으로, 평생 군함과 해전을 그렸다. 아드리안은 그 길을 마다하고 대신 풍경화가 얀 베이난츠에게 배우며, 맑고 은빛 도는 광선 속에 양과 염소와 소를 그려 내는 법을 익혔다. 그는 네덜란드 이탈리아파의 한 사람이 되어, 정작 자신은 실제로 본 적이 거의 없을 따뜻한 남쪽 햇살 아래 네덜란드의 목초지를 펼쳐 놓았다.
그의 화업은 겨우 이십 년 남짓 이어졌다. 1654년부터 1671년까지 거의 해마다 서명이 든 그림이 남아 있고, 그 뒤 1672년 초 암스테르담에서 겨우 35세로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