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셀리 갈렌칼렐라
1865–1931 · 핀란드 · 낭만주의
이야기
악셀리 갈렌칼렐라가 활동하던 시절 핀란드는 러시아 제국의 대공국이었고, 1900년 무렵 니콜라이 2세 황제는 핀란드인들이 러시아화라 부른 정책으로 지배를 조여 왔다. 화가들은 옛 핀란드 민요를 엮어 만든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를 파고들며 이에 맞섰는데, 그 누구도 갈렌칼렐라만큼 힘 있게 하지는 못했다.
그는 그 이야기들로 자신의 예술을 세웠다. 그의 세 폭 그림 「아이노」는 서사시 속 젊은 여인이 늙은 현자 베이네뫼이넨과 혼인하느니 차라리 스스로 물에 빠져 죽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그는 서사시의 영웅들에게 거듭 돌아가 이들을, 러시아와 맞닿은 국경 지역이자 그가 이 나라의 혼이라 여긴 카렐리아의 숲과 호수에서 길어 올린 단단하고 또렷한 화풍으로 그렸다.
세계 무대에서 그의 순간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찾아왔다. 그는 핀란드관 천장을 『칼레발라』 프레스코로 뒤덮어, 작고 당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나라를 국제적인 주목으로 이끌었다. 그는 끝까지 작업을 이어 가다가 미국에서 여러 해를 보내고 갓 돌아온 뒤 1931년 폐렴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으며 미완으로 남긴 것은 스스로 '대 칼레발라'라 부른 방대한 삽화 모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