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상드르 칼람
1810–1864 · 스위스 · 뒤셀도르프 화파, 낭만주의, 풍경화
이야기
알렉상드르 칼람이 이름을 알린 것은 1839년, 단 한 점의 그림을 통해서였다. 『한데크의 폭풍』, 베른 알프스의 폭포 위로 검은 구름의 벽이 무너져 내리는 그림이다. 먼저 제네바에서, 이어 파리 살롱에서 금메달을 받은 이 작품은 스위스의 산악 풍경을 거의 하룻밤 사이에 온 유럽의 유행으로 만들었다.
칼람이 그림에 이른 길은 험했다. 제네바 호숫가 마을 브베에서 대리석을 다루던 장인이던 아버지가 집안 재산을 잃자, 열다섯 살의 소년은 은행 일에 내보내졌다. 디오다티라는 이름의 제네바 은행가가 그의 소묘를 눈여겨보고 당대 스위스를 대표하는 풍경화가 프랑수아 디데에게서 배우도록 수업료를 대주었고, 칼람은 이내 스승을 넘어섰다. 그는 높은 골짜기로 올라가 폭풍과 말라죽은 전나무, 벌거벗은 바위를 그리며 알프스를 가장 광대하고 위험한 모습으로 담아냈다.
그의 그림은 러시아와 미국에까지 팔렸고, 제네바의 작업실은 스위스 풍경화가 한 세대를 통째로 길러냈다. 1854년 그는 자신의 화법을 인쇄된 소묘 교본 『레송 드 데생』으로 묶어냈고, 그것은 1864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연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