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서 스톡데일 코프
1857–1940 · 영국,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 · 아카데미 미술
이야기
1921년 로열 아카데미 여름 전시회에는 폭이 5미터가 넘는 캔버스가 걸렸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제독 22명이 화이트홀 해군본부의 목재 패널로 꾸민 회의실에 모인 모습입니다. 아서 스톡데일 코프는 실제로는 한 번도 열린 적 없는 모임을 그린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세 사람은 그림이 그려지기 전에 이미 전사했는데, 유틀란트 해전에서 숨진 호러스 후드 소장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남아프리카의 금융가 에이브 베일리 경은 이 그림을 두 점의 짝 작품, 곧 미국 태생의 초상화가 존 싱어 사전트가 그린 장군들의 단체 초상과 스코틀랜드 화가 제임스 거스리가 그린 정치가들의 단체 초상과 함께 주문했고, 세 점을 모두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기증했습니다.
코프는 화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찰스 웨스트 코프는 역사화로 알려진 로열 아카데미 회원이었고, 아들은 1874년 아카데미 미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같은 세대에서 가장 바쁜 사교계 초상화가 가운데 한 사람이 되어 에드워드 7세, 조지 5세,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를 그렸고, 1917년 기사 작위를 받았습니다. 또 사우스켄싱턴에서 미술 학교를 운영했는데, 훗날 작가와 예술가들의 모임인 블룸즈버리 그룹의 중심인물이 되는 젊은 버네사 벨도 그의 제자였습니다.
이 해군 단체 초상은 수십 년 동안 수장고에 있다가, 복원을 거쳐 개전 100주년인 2014년에 다시 공개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