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그레코 전칭
카스티야 왕국 · 스페인 르네상스
이야기
'엘 그레코 전칭'은 미술관이 어떤 그림을 화가 본인의 작품으로 보지만 확신에는 이르지 못할 때 붙이는 표기입니다. 엘 그레코의 경우 이 의문은 그가 일하던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1577년 무렵 정착한 스페인의 옛 교회 수도 톨레도에서 그는 아들 호르헤 마누엘을 비롯한 조수들과 함께 분주한 공방을 꾸렸고, 인기 있는 구도를 여러 버전과 크기로 되풀이해 그렸습니다.
사도 연작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와 열두 사도를 한 사람씩 그린 완전한 연작을 여러 벌 제작했는데, 같은 도안이 연작마다 다시 나타납니다. 대부분을 본인이 그린 것도 있고, 대부분을 공방이 그린 것도 있습니다. 미술관은 그 비중을 그림마다 따져 봅니다. 1605년에서 1610년 무렵의 한 연작은 톨레도 대성당 성구실에 있고, 다른 한 연작은 그가 1614년 세상을 떠났을 때 아직 미완성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