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스 할스 전칭

네덜란드 공화국 · 바로크


이야기

1892년 영국 화상 토머스 롤리는 프란스 할스의 작품이라는 말을 듣고, 바이올린 연주자와 웃는 여인을 그린 생기 넘치는 그림을 샀다. 그런데 그는 할스의 서명 아래에서 또 다른 표시를 발견했다. 별이 가로지르는 J와 L의 모노그램이었다. 그는 판매자를 고소했다. 그 모노그램의 주인은 할스와 아주 가까운 화풍으로 그린 하를럼의 여성 화가 유딧 레이스터였고, 1893년 학자 코르넬리스 호프스테더 더 흐로트가 그녀의 작품에 관한 첫 연구를 발표했다. 〈즐거운 연인〉이라는 이 그림은 지금 루브르 박물관에 그녀의 이름으로 걸려 있다.

'프란스 할스 전칭'은 미술관이 할스의 작품이라고 보지만 증명할 수는 없는 그림에 붙이는 표기다. 빠르고 거침없는 그의 붓질은 제자들과, 역시 화가가 된 여러 아들에게 전해졌고 후대의 숭배자들도 이를 흉내 냈기 때문에, 그의 작품 경계는 거듭 다시 그어진다. 2016년 소더비는 할스의 작품으로 개인 거래된 초상화에 1000만 달러를 낸 구매자에게 돈을 돌려주었다. 안료 분석 결과 그 그림이 할스 생전에 그려졌을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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