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벤투라 베를링기에리

보나벤투라 베를링기에리

1210–1287 · 루카 공화국 · 고딕 미술


이야기

보나벤투라 베를링기에리가 1235년 성 프란치스코의 제단화에 서명과 제작 연도를 적어 넣었을 때, 그 성인이 세상을 떠난 지 겨우 아홉 해밖에 되지 않았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1226년에 세상을 떠났고 두 해 뒤 성인으로 시성되었으니, 베를링기에리는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성인을, 그를 직접 만났을지도 모를 이들을 위해 그린 셈이다. 이 패널화는 화가의 고향 루카에서 멀지 않은 토스카나의 도시 페시아의 산 프란체스코 성당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크고 여윈 프란치스코가 서서 그리스도의 상처인 성흔을 드러내고, 그 양옆으로 생애의 여섯 장면이 작게 둘러싼다.

베를링기에리는 훗날 이탈리아인들이 ‘그리스풍(마니에라 그레카)’이라 부른 양식, 곧 조토 이전 토스카나 회화를 지배한 금박 바탕의 비잔틴 양식으로 그렸다. 그는 루카의 화가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 베를링기에로와 형제들도 모두 같은 어법으로 작업했다. 그의 생애에 관해서는 1220년대부터 1270년대까지 활동했음을 알려 주는 몇몇 기록 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페시아의 이 패널화는 그의 서명이 확실한 유일한 작품이다.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이야기의 연속으로 풀어낸 가장 이른 시기의 도상 가운데 하나로, 서 있는 성인을 둘러싸고 여섯 장면이 배치되어 있으며, 지금도 처음 그려질 때의 그 성당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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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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