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토
1267–1337 · 피렌체 공화국 · 프로토 르네상스, 피렌체 화파
오디오 가이드
이야기
대략 천 년 동안 서구 기독교 세계의 화가들은 성인들을 금빛 배경 위에 평면적이고 엄숙하며 무게감 없는 문양처럼 그려왔다. 그러다 1300년 무렵, 피렌체 출신의 조토라는 화가가 몸을 지닌 인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대표적인 현존작은 파도바의 스크로베니 예배당이다. 약 2년에 걸쳐 프레스코화로 그려져 1305년경 완성되었다. 은행업으로 쌓은 집안의 재산을 속죄하려는 뜻도 있어 부유한 인물 엔리코 스크로베니가 비용을 댔다. 예배당 벽에서 조토는 성모와 그리스도의 생애를 그렸는데, 인물들은 실제 공간을 차지하고, 한쪽 엉덩이에 무게를 실어 서 있으며, 우리에게 등을 돌리기도 하고, 실제로 일그러지는 표정으로 슬퍼한다. <애도>에서는 조문객들이 죽은 그리스도 위로 몸을 굽히는 동안 작은 천사들이 눈에 보일 만큼 격렬한 고통에 휩싸여 하늘을 맴돈다.
후대 저술가들은 그를 둘러싼 전설을 만들어냈다. 앞선 세대의 대표 화가였던 스승 치마부에가 바위 위에 자신의 양을 그리고 있는 소년 조토를 발견하고 제자로 삼았다는 이야기다. 학자들은 오늘날 이 세부 내용에 의문을 품는다. 다만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것은 두 세기 뒤 르네상스 화가들이 자신들의 모든 보는 방식의 뿌리를 그에게서 찾았다는 사실이다. 그와 거의 동시대를 산 단테는 <신곡>에서 조토의 명성이 이미 치마부에를 넘어섰다는 구절을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