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데 아에스
1826–1898 · 스페인, 벨기에 · 사실주의, 풍경화
이야기
1874년, 카를로스 데 아에스는 스페인 북쪽 해안 위로 솟은 석회암 산맥 피코스 데 에우로파의 협곡에 자리를 잡고, 그 자리에서 습작에 날짜를 적어 넣었습니다. 거기서 완성한 그림 〈피코스 데 에우로파의 만코르보 고개〉는 벌거벗은 바위와 흘러내린 자갈과 차가운 하늘로 이루어져 있고, 산을 지질로 다룹니다. 1876년 스페인 국가가 여는 미술전 엑스포시시온 나시오날에 보냈지만 아무 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국가는 걸려 있던 그 그림을 그에게서 사들였고, 그는 지금도 이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같은 주장을 그는 1850년대부터 펴 왔습니다. 1826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아홉 살에 말라가로 옮겨 온 그는 다시 벨기에로 가 풍경화가 조제프 키노 밑에서 배웠고, 1857년 마드리드의 왕립 산 페르난도 미술아카데미 풍경화 교수 자리를 두고 벌어진 경쟁에서 이겼습니다. 그 자리를 30년 동안 지켰습니다. 당시 스페인의 풍경화 교육은 실내에서 꾸며 낸 이상적인 경치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아에스는 학생들을 현장으로 데리고 나가 눈앞에 선 것을 그리게 했고, 새로 놓인 철도를 이용해 그림으로 거의 남지 않은 지역까지 들어갔습니다.
아우렐리아노 데 베루에테와 다리오 데 레고요스가 모두 그 수업에서 나와 야외 작업을 스페인 미술 안쪽으로 더 밀고 갔습니다. 1898년 아에스가 세상을 떠나며 제자들에게 남긴 것은 야외에서 그린 작은 습작 4,000점이 넘는 묶음이었습니다. 평생 사적인 연습으로 간직해 온 것들이고, 그 대부분은 지금 프라도 미술관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