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페이터르스

클라라 페이터르스

1597–1668 · 합스부르크 네덜란드 · 플랑드르 바로크 회화


이야기

클라라 페이터르스의 정물화에서 잘 닦인 백랍과 은그릇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붓과 팔레트를 든 자그마한 여인이 당신을 마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이 축소된 자화상들을 잔과 물병의 반사면에 그려 넣었고, 때로는 하나의 곡면에 여섯 점 남짓을 한꺼번에 숨겨 두었다. 그림에 서명하는 은근한 방식이자, 이 그림을 그린 이가 여성임을 조용히 주장하는 방법이었다.

페이터르스는 17세기 초 안트베르펀에서 작업했는데, 플랑드르 정물화가 이제 막 틀을 갖추던 때였고 그녀는 그 선구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치즈와 생선, 꽃을 차린 아침 식탁을 세공사와 같은 끈기로 그려 냈다. 그녀의 생애에 관해서는 거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출생과 사망 연도조차 확실하지 않고, 서명이 있는 작품도 수십 점만 전한다.

그중 네 점이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걸려 있다. 2016년, 개관한 지 거의 200년 된 이 미술관은 여성 화가로서는 처음으로 그녀의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는 그녀가 그린 잔과 동전, 조개껍데기를 모았고, 금속 속에 숨어 지켜보는 작은 얼굴들을 관람객이 찾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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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작품 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