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타르 조그라프

1796–1860 · 불가리아 · 불가리아 민족부흥, 사모코프 화파


이야기

자하리 조그라프는 집안에서 이름난 존재가 되었지만, 두 형제를 길러낸 공방을 수십 년간 이끈 것은 형인 디미타르 조그라프였다. 그는 흐리스토 디미트로프의 맏아들이었고, 이 아버지야말로 불가리아 산간 도시 사모코프의 이콘 화파를 세운 인물이다.

1819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디미타르는 갓 스무 살을 넘겼지만, 이미 공방과 그 주문을 넘겨받을 만큼 능숙했다. 그는 훨씬 어린 동생을 거두어 가르쳤고, 여러 해 동안 자하리에게 아버지 노릇을 했다. 두 사람은 함께 불가리아에서 가장 큰 릴라 수도원의 본당을 장식했다.

자하리와 달리 디미타르는 자신의 이콘에 거의 서명을 남기지 않아, 학자들은 오직 그 기량만으로 그의 작품을 가려낸다. 그의 자녀 가운데 넷도 이콘 화가가 되었는데, 그중 한 명이 러시아에서 배우고 스타니슬라프 도스페프스키라는 이름을 얻었다. 디미타르는 186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오래된 종교 전통 속에서 작업을 이어갔다. 바로 그 무렵 그의 곁에서는 새로운 세속의 불가리아 회화가 움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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